序卦傳

서괘전

64괘의 배열 순서와 논리

서괘전(序卦傳)은 주역 64괘의 배열 순서를 설명하는 해설서입니다. 각 괘가 어떤 원리와 필연성으로 연결되고 전개되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며, 건괘(☰)에서 시작하여 기제괘(☲☵)와 미제괘(☵☲)로 끝나는 괘의 순서가 우주와 인생의 변화 과정을 상징함을 밝힙니다.

상경(上經)

천지창조에서 인간사회까지

1-2. 건곤(乾坤) - 천지의 시작

有天地 然後萬物生焉 (유천지 연후만물생언)

천지가 있은 연후에 만물이 생겨난다.

제1괘 건(乾)제2괘 곤(坤)은 하늘과 땅으로, 만물의 근원이 됩니다.

盈天地之間者 唯萬物 故受之以屯 (영천지지간자 유만물 고수지이둔)

천지 사이에 가득 찬 것은 오직 만물이므로, 이어서 제3괘 둔괘(屯)로 받는다.

屯者 盈也 屯者 物之始生也 (둔자 영야 둔자 물지시생야)

둔(屯)은 가득 참이요, 둔은 만물이 처음 생겨남이다.


3-4. 둔몽(屯蒙) - 탄생과 어린 시절

物生必蒙 故受之以蒙 (물생필몽 고수지이몽)

만물이 생겨나면 반드시 어둡고 몽매하므로, 이어서 제4괘 몽괘(蒙)로 받는다.

蒙者 蒙也 物之穉也 (몽자 몽야 물지치야)

몽(蒙)은 어둡고 몽매함이요, 만물이 어린 상태이다.


5-6. 수송(需訟) - 성장과 갈등

物穉不可不養也 故受之以需 (물치불가불양야 고수지이수)

만물이 어리면 기르지 않을 수 없으므로, 이어서 제5괘 수괘(需)로 받는다.

需者 飮食之道也 (수자 음식지도야)

수(需)는 음식의 도이다.

飮食必有訟 故受之以訟 (음식필유송 고수지이송)

음식에는 반드시 다툼이 있으므로, 이어서 제6괘 송괘(訟)로 받는다.


7-8. 사비(師比) - 갈등과 대중

訟必有眾起 故受之以師 (송필유중기 고수지이사)

다툼이 있으면 반드시 대중이 일어나므로, 이어서 제7괘 사괘(師)로 받는다.

師者 眾也 (사자 중야)

사(師)는 대중이다.

眾必有所比 故受之以比 (중필유소비 고수지이비)

대중은 반드시 친히 함이 있으므로, 이어서 제8괘 비괘(比)로 받는다.

比者 比也 (비자 비야)

비(比)는 친히 함이다.


9-10. 소축이(小畜履) - 작은 축적과 예의

比必有所畜 故受之以小畜 (비필유소축 고수지이소축)

친히 하면 반드시 축적함이 있으므로, 이어서 제9괘 소축괘(小畜)로 받는다.

物畜然後有禮 故受之以履 (물축연후유례 고수지이리)

만물이 축적되면 그 연후에 예가 있으므로, 이어서 제10괘 이괘(履)로 받는다.

履者 禮也 (리자 례야)

이(履)는 예이다.


11-12. 태비(泰否) - 성쇠의 전환

履而泰 然後安 故受之以泰 (리이태 연후안 고수지이태)

예를 행하여 태평하면 그 연후에 편안하므로, 이어서 제11괘 태괘(泰)로 받는다.

泰者 通也 (태자 통야)

태(泰)는 통함이다.

物不可以終通 故受之以否 (물불가이종통 고수지이비)

만물은 끝까지 통할 수 없으므로, 이어서 제12괘 비괘(否)로 받는다.


13-14. 동인대유(同人大有) - 협력과 성취

物不可以終否 故受之以同人 (물불가이종비 고수지이동인)

만물은 끝까지 막힐 수 없으므로, 이어서 제13괘 동인괘(同人)로 받는다.

與人同者 物必歸焉 故受之以大有 (여인동자 물필귀언 고수지이대유)

사람들과 더불어 같이하면 만물이 반드시 돌아오므로, 이어서 제14괘 대유괘(大有)로 받는다.

有大者 不可以盈 故受之以謙 (유대자 불가이영 고수지이겸)

크게 소유한 자는 가득 차서는 안 되므로, 이어서 제15괘 겸괘(謙)로 받는다.


15-16. 겸예(謙豫) - 겸손과 즐거움

有大而能謙必豫 故受之以豫 (유대이능겸필예 고수지이예)

크게 소유하고도 겸손할 수 있으면 반드시 즐거우므로, 이어서 제16괘 예괘(豫)로 받는다.

豫必有隨 故受之以隨 (예필유수 고수지이수)

즐거우면 반드시 따름이 있으므로, 이어서 제17괘 수괘(隨)로 받는다.


17-18. 수고(隨蠱) - 따름과 부패

以喜隨人者 必有事 故受之以蠱 (이희수인자 필유사 고수지이고)

기쁨으로 남을 따르는 자는 반드시 일이 있으므로, 이어서 제18괘 고괘(蠱)로 받는다.

蠱者 事也 (고자 사야)

고(蠱)는 일이다.


19-20. 임관(臨觀) - 다가감과 관찰

有事而後可大 故受之以臨 (유사이후가대 고수지이림)

일이 있은 연후에 클 수 있으므로, 이어서 제19괘 임괘(臨)로 받는다.

臨者 大也 (림자 대야)

임(臨)은 큼이다.

物大然後可觀 故受之以觀 (물대연후가관 고수지이관)

만물이 큰 연후에 관찰할 수 있으므로, 이어서 제20괘 관괘(觀)로 받는다.


21-22. 서합분(噬嗑賁) - 형벌과 문식

可觀而後有所合 故受之以噬嗑 (가관이후유소합 고수지이서합)

관찰한 연후에 합할 바가 있으므로, 이어서 제21괘 서합괘(噬嗑)로 받는다.

嗑者 合也 (합자 합야)

합(嗑)은 합함이다.

物不可以苟合而已 故受之以賁 (물불가이구합이이 고수지이비)

만물은 구차하게 합할 뿐일 수 없으므로, 이어서 제22괘 분괘(賁)로 받는다.

賁者 飾也 (비자 식야)

분(賁)은 꾸밈이다.


23-24. 박복(剝復) - 쇠락과 회복

致飾然後亨則盡矣 故受之以剝 (치식연후형칙진의 고수지이박)

꾸밈을 지극히 하면 그 연후에 형통함이 다하므로, 이어서 제23괘 박괘(剝)로 받는다.

剝者 剝也 (박자 박야)

박(剝)은 벗겨짐이다.

物不可以終盡 剝窮上反下 故受之以復 (물불가이종진 박궁상반하 고수지이복)

만물은 끝까지 다할 수 없으니, 벗겨짐이 위에서 궁하면 아래로 돌아오므로, 이어서 제24괘 복괘(復)로 받는다.


25-26. 무망대축(无妄大畜) - 참됨과 축적

復則不妄矣 故受之以无妄 (복칙불망의 고수지이무망)

돌아오면 망령되지 않으므로, 이어서 제25괘 무망괘(无妄)로 받는다.

有无妄然後可畜 故受之以大畜 (유무망연후가축 고수지이대축)

망령됨이 없으면 그 연후에 축적할 수 있으므로, 이어서 제26괘 대축괘(大畜)로 받는다.


27-28. 이대과(頤大過) - 기름과 과도함

物畜然後可養 故受之以頤 (물축연후가양 고수지이이)

만물이 축적되면 그 연후에 기를 수 있으므로, 이어서 제27괘 이괘(頤)로 받는다.

頤者 養也 (이자 양야)

이(頤)는 기름이다.

不養則不可動 故受之以大過 (불양칙불가동 고수지이대과)

기르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으므로, 이어서 제28괘 대과괘(大過)로 받는다.


29-30. 감리(坎離) - 험난함과 밝음

物不可以終過 故受之以坎 (물불가이종과 고수지이감)

만물은 끝까지 지나칠 수 없으므로, 이어서 제29괘 감괘(坎)로 받는다.

坎者 陷也 (감자 함야)

감(坎)은 빠짐이다.

陷必有所麗 故受之以離 (함필유소려 고수지이리)

빠지면 반드시 붙을 바가 있으므로, 이어서 제30괘 이괘(離)로 받는다.

離者 麗也 (리자 여야)

이(離)는 붙음이다.

하경(下經)

인간관계와 사회의 변화

31-32. 함항(咸恒) - 감응과 항구함

有天地然後有萬物 有萬物然後有男女 有男女然後有夫婦 有夫婦然後有父子 有父子然後有君臣 有君臣然後有上下 有上下然後禮義有所錯

유천지연후유만물 유만물연후유남녀 유남녀연후유부부 유부부연후유부자 유부자연후유군신 유군신연후유상하 유상하연후례의유소착

천지가 있은 연후에 만물이 있고, 만물이 있은 연후에 남녀가 있고, 남녀가 있은 연후에 부부가 있고, 부부가 있은 연후에 부자가 있고, 부자가 있은 연후에 군신이 있고, 군신이 있은 연후에 상하가 있고, 상하가 있은 연후에 예의가 베풀어질 바가 있다.

이것이 하경의 시작으로, 제31괘 함괘(咸)에서 인간 사회의 질서가 시작됩니다.

夫婦之道 不可以不久也 故受之以恒 (부부지도 불가이불구야 고수지이항)

부부의 도는 오래가지 않을 수 없으므로, 이어서 제32괘 항괘(恒)로 받는다.

恒者 久也 (항자 구야)

항(恒)은 오래감이다.


33-34. 둔대장(遯大壯) - 물러남과 강성함

物不可以久居其所 故受之以遯 (물불가이구거기소 고수지이둔)

만물은 오래 그 자리에 머물 수 없으므로, 이어서 제33괘 둔괘(遯)로 받는다.

遯者 退也 (둔자 퇴야)

둔(遯)은 물러남이다.

物不可以終遯 故受之以大壯 (물불가이종둔 고수지이대장)

만물은 끝까지 물러날 수 없으므로, 이어서 제34괘 대장괘(大壯)로 받는다.


35-36. 진명이(晉明夷) - 나아감과 상함

物不可以終壯 故受之以晉 (물불가이종장 고수지이진)

만물은 끝까지 강성할 수 없으므로, 이어서 제35괘 진괘(晉)로 받는다.

晉者 進也 (진자 진야)

진(晉)은 나아감이다.

進必有所傷 故受之以明夷 (진필유소상 고수지이명이)

나아가면 반드시 상함이 있으므로, 이어서 제36괘 명이괘(明夷)로 받는다.

夷者 傷也 (이자 상야)

이(夷)는 상함이다.


37-38. 가인규(家人睽) - 집안과 어긋남

傷於外者 必反其家 故受之以家人 (상어외자 필반기가 고수지이가인)

밖에서 상한 자는 반드시 그 집으로 돌아오므로, 이어서 제37괘 가인괘(家人)로 받는다.

家道窮必乖 故受之以睽 (가도궁필괴 고수지이규)

집안의 도가 궁하면 반드시 어긋나므로, 이어서 제38괘 규괘(睽)로 받는다.

睽者 乖也 (규자 괴야)

규(睽)는 어긋남이다.


39-40. 건해(蹇解) - 어려움과 해소

乖必有難 故受之以蹇 (괴필유난 고수지이건)

어긋나면 반드시 어려움이 있으므로, 이어서 제39괘 건괘(蹇)로 받는다.

蹇者 難也 (건자 난야)

건(蹇)은 어려움이다.

物不可以終難 故受之以解 (물불가이종난 고수지이해)

만물은 끝까지 어려울 수 없으므로, 이어서 제40괘 해괘(解)로 받는다.

解者 緩也 (해자 완야)

해(解)는 풀림이다.


41-42. 손익(損益) - 덜어냄과 더함

緩必有所失 故受之以損 (완필유소실 고수지이손)

풀리면 반드시 잃음이 있으므로, 이어서 제41괘 손괘(損)로 받는다.

損而不已必益 故受之以益 (손이불이필익 고수지이익)

덜어내고 그치지 않으면 반드시 더해지므로, 이어서 제42괘 익괘(益)로 받는다.


43-44. 쾌구(夬姤) - 결단과 만남

益而不已必決 故受之以夬 (익이불이필결 고수지이쾌)

더하고 그치지 않으면 반드시 결단하므로, 이어서 제43괘 쾌괘(夬)로 받는다.

夬者 決也 (쾌자 결야)

쾌(夬)는 결단함이다.

決必有所遇 故受之以姤 (결필유소우 고수지이고)

결단하면 반드시 만남이 있으므로, 이어서 제44괘 구괘(姤)로 받는다.

姤者 遇也 (고자 우야)

구(姤)는 만남이다.


45-46. 취승(萃升) - 모임과 상승

物相遇而後聚 故受之以萃 (물상우이후취 고수지이췌)

만물이 서로 만난 연후에 모이므로, 이어서 제45괘 취괘(萃)로 받는다.

萃者 聚也 (췌자 취야)

취(萃)는 모임이다.

聚而上者 謂之升 故受之以升 (취이상자 위지승 고수지이승)

모여서 위로 가는 것을 일컬어 승(升)이라 하므로, 이어서 제46괘 승괘(升)로 받는다.


47-48. 곤정(困井) - 곤궁함과 우물

升而不已必困 故受之以困 (승이불이필곤 고수지이곤)

올라가고 그치지 않으면 반드시 곤궁하므로, 이어서 제47괘 곤괘(困)로 받는다.

困乎上者 必反下 故受之以井 (곤호상자 필반하 고수지이정)

위에서 곤궁한 자는 반드시 아래로 돌아오므로, 이어서 제48괘 정괘(井)로 받는다.


49-50. 혁정(革鼎) - 변혁과 솥

井道不可不革 故受之以革 (정도불가불혁 고수지이혁)

우물의 도는 변혁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이어서 제49괘 혁괘(革)로 받는다.

革物者 莫若鼎 故受之以鼎 (혁물자 막약정 고수지이정)

사물을 변혁시키는 것은 솥만한 것이 없으므로, 이어서 제50괘 정괘(鼎)로 받는다.


51-52. 진간(震艮) - 움직임과 그침

主器者 莫若長子 故受之以震 (주기자 막약장자 고수지이진)

기물을 주관하는 것은 장남만한 것이 없으므로, 이어서 제51괘 진괘(震)로 받는다.

震者 動也 (진자 동야)

진(震)은 움직임이다.

物不可以終動 止之 故受之以艮 (물불가이종동 지지 고수지이간)

만물은 끝까지 움직일 수 없으니, 그치게 하므로, 이어서 제52괘 간괘(艮)로 받는다.

艮者 止也 (간자 지야)

간(艮)은 그침이다.


53-54. 점귀매(漸歸妹) - 점진함과 시집감

物不可以終止 故受之以漸 (물불가이종지 고수지이점)

만물은 끝까지 그칠 수 없으므로, 이어서 제53괘 점괘(漸)로 받는다.

漸者 進也 (점자 진야)

점(漸)은 나아감이다.

進必有所歸 故受之以歸妹 (진필유소귀 고수지이귀매)

나아가면 반드시 돌아갈 바가 있으므로, 이어서 제54괘 귀매괘(歸妹)로 받는다.


55-56. 풍여(豊旅) - 풍성함과 나그네

得其所歸者 必大 故受之以豊 (득기소귀자 필대 고수지이풍)

돌아갈 바를 얻은 자는 반드시 크므로, 이어서 제55괘 풍괘(豊)로 받는다.

豊者 大也 (풍자 대야)

풍(豊)은 큼이다.

窮大者 必失其居 故受之以旅 (궁대자 필실기거 고수지이려)

크기를 궁극하는 자는 반드시 그 거처를 잃으므로, 이어서 제56괘 여괘(旅)로 받는다.


57-58. 손태(巽兌) - 순종함과 기쁨

旅而無所容 故受之以巽 (려이무소용 고수지이손)

나그네가 되어 용납될 곳이 없으므로, 이어서 제57괘 손괘(巽)로 받는다.

巽者 入也 (손자 입야)

손(巽)은 들어감이다.

入而後說之 故受之以兌 (입이후설지 고수지이태)

들어간 연후에 기뻐하므로, 이어서 제58괘 태괘(兌)로 받는다.

兌者 說也 (태자 설야)

태(兌)는 기쁨이다.


59-60. 환절(渙節) - 흩어짐과 절제

說而後散之 故受之以渙 (설이후산지 고수지이환)

기쁨 연후에 흩어지므로, 이어서 제59괘 환괘(渙)로 받는다.

渙者 離也 (환자 리야)

환(渙)은 흩어짐이다.

物不可以終離 故受之以節 (물불가이종리 고수지이절)

만물은 끝까지 흩어질 수 없으므로, 이어서 제60괘 절괘(節)로 받는다.


61-62. 중부소과(中孚小過) - 신뢰와 작은 지나침

節而信之 故受之以中孚 (절이신지 고수지이중부)

절제하고 믿으므로, 이어서 제61괘 중부괘(中孚)로 받는다.

有其信者 必行之 故受之以小過 (유기신자 필행지 고수지이소과)

그 믿음이 있는 자는 반드시 행하므로, 이어서 제62괘 소과괘(小過)로 받는다.


63-64. 기제미제(旣濟未濟) - 이미 이룸과 아직 이루지 못함

有過物者 必濟 故受之以旣濟 (유과물자 필제 고수지이기제)

사물을 지나치게 하는 자는 반드시 이루므로, 이어서 제63괘 기제괘(旣濟)로 받는다.

物不可窮也 故受之以未濟 (물불가궁야 고수지이미제)

만물은 궁극할 수 없으므로, 이어서 제64괘 미제괘(未濟)로 받아 끝맺는다.

전체 원문

서괘전 원문 전문

상경 원문

有天地。然後萬物生焉。盈天地之間者唯萬物。故受之以屯。屯者。盈也。屯者。物之始生也。物生必蒙。故受之以蒙。蒙者。蒙也。物之穉也。物穉不可不養也。故受之以需。需者。飲食之道也。飲食必有訟。故受之以訟。訟必有眾起。故受之以師。師者。眾也。眾必有所比。故受之以比。比者。比也。比必有所畜。故受之以小畜。物畜然後有禮。故受之以履。履而泰。然後安。故受之以泰。泰者。通也。物不可以終通。故受之以否。物不可以終否。故受之以同人。與人同者。物必歸焉。故受之以大有。有大者不可以盈。故受之以謙。有大而能謙必豫。故受之以豫。豫必有隨。故受之以隨。以喜隨人者必有事。故受之以蠱。蠱者。事也。有事而後可大。故受之以臨。臨者。大也。物大然後可觀。故受之以觀。可觀而後有所合。故受之以噬嗑。嗑者。合也。物不可以苟合而已。故受之以賁。賁者。飾也。至飾然後亨則盡矣。故受之以剝。剝者。剝也。物不可以終盡。剝窮上反下。故受之以復。復則不妄矣。故受之以无妄。有无妄然後可畜。故受之以大畜。物畜然後可養。故受之以頤。頤者。養也。不養則不可動。故受之以大過。物不可以終過。故受之以坎。坎者。陷也。陷必有所麗。故受之以離。離者。麗也。

하경 원문

有天地。然後有萬物。有萬物。然後有男女。有男女。然後有夫婦。有夫婦。然後有父子。有父子。然後有君臣。有君臣。然後有上下。有上下。然後禮義有所錯。夫婦之道。不可以不久也。故受之以恆。恆者。久也。物不可以久居其所。故受之以遯。遯者。退也。物不可以終遯。故受之以大壯。物不可以終壯。故受之以晉。晉者。進也。進必有所傷。故受之以明夷。夷者。傷也。傷於外者必反於家。故受之以家人。家道窮必乖。故受之以睽。睽者。乖必有難。故受之以蹇。蹇者。難也。物不可以終難。故受之以解。解者。緩也。緩必有所失。故受之以損。損而不已必益。故受之以益。益而不已必決。故受之有夬。夬者。決也。決必有遇。故受之以姤。姤者。遇也。物相遇而後聚。故受之以萃。萃者。聚也。聚而上者謂之升。故受之以升。升而不已必困。故受之以困。困乎上者必反下。故受之以井。井道不可不革。故受之以革。革物者莫若鼎。故受之以鼎。主器者莫若長子。故受之以震。震者。動也。物不可以終動。止之。故受之以艮。艮者。止也。物不可以終止。故受之以漸。漸者。進也。進必有所歸。故受之以歸妹。得其所歸者必大。故受之以豐。豐者。大也。窮大者必失其居。故受之以旅。旅而无所容。故受之以巽。巽者。入也。入而後說之。故受之以兌。兌者。說也。說而後散之。故受之以渙。渙者。離也。物不可以終離。故受之以節。節而信之。故受之以中孚。有其信者必行之。故受之以小過。有過物者必濟。故受之以既濟。物不可窮也。故受之以未濟終焉。

해설

서괘전의 의미

순환의 철학

서괘전은 주역 64괘가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필연적인 논리로 연결된 완전한 체계임을 보여줍니다. 건괘(乾☰)에서 시작하여 미제괘(未濟☵☲)로 끝나는 배열은 우주와 인생의 변화가 끝없이 순환함을 상징합니다.


상경과 하경의 구조

상경(上經)은 건괘부터 이괘까지 30괘로, 천지창조에서 시작하여 자연과 우주의 원리를 다룹니다.

하경(下經)은 함괘부터 미제괘까지 34괘로, 인간관계와 사회의 질서, 변화를 다룹니다.


변화의 원리

서괘전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물불가종(物不可終)"입니다. 만물은 한 상태에 끝까지 머물 수 없고, 극에 이르면 반드시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則變 變則通 通則久)의 원리입니다.


대대(對待)의 원리

64괘는 많은 경우 대립적인 괘들이 짝을 이룹니다:

  • 건곤(乾坤) - 하늘과 땅
  • 태비(泰否) - 형통함과 막힘
  • 손익(損益) - 덜어냄과 더함
  • 기제미제(旣濟未濟) - 완성과 미완성

이러한 대대 관계는 음양의 상호작용과 변화의 필연성을 나타냅니다.


미제로 끝나는 의미

주역이 기제괘(旣濟)가 아닌 미제괘(未濟)로 끝나는 것은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완성은 곧 쇠퇴의 시작이지만, 미완성은 무한한 가능성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바로 생생지위역(生生之謂易) - "끊임없이 낳고 낳는 것을 역이라 한다"는 역의 정신입니다.